美 SEC, SAB 121 해제 선언…"美 은행, 암호화폐 진출 문 열렸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1-24 09:44 수정 2025-01-24 09:44

SEC, 회계원칙 및 처리기준 정리 통첩집서 SAB 121 해제 발표
트럼프 행정부 출범·SEC 조직 변화 수일 만에 주요 변화

출처=SEC
출처=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3일 미국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채택을 가로막던 회계지침 'SAB 121'의 해제를 선언했다.

SEC 회계원칙 및 처리기준 정리 통첩집을 통해 SAB 121 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SAB 121은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암호화폐를 보유할 때 해당 암호화폐가 고객의 암호화폐일지라도 이를 '부채'로 간주, 재무재표에 기입해야 한다는 규제 지침이다. SAB 121은 높은 세금 요구,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채택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로 사실상 '반암호화폐 회계 지침'으로 평가받았다.

SAB 121 해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주요 변화로 시사된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SEC는 큰 변화를 겪었다. '암호화폐 시장 옹호자'로 알려진 마크 우예다 SEC 전 위원이 SEC 위원장 대행으로 임명됐다. 마크 우예다의 SEC 위원장 대행 취임 후 SEC는 미국 내 신속한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목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창설했다. TF팀은 '크립토 맘' 헤스터 피어스가 이끈다.

SAB 121 해제 선언으로 인해 미국 내 대형은행 및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21일 CNBC와의 인터뷰에 나선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규제안이 도입되어 미국 은행들의 암호화폐 사업이 허용된다면 미국 은행들은 암호화폐 거래 부문에 개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