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트럼프 관세 폭탄에 급락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2-03 09:16 수정 2025-02-03 15:12

트럼프 "4일부터 주요 무역국에 최대 25% 관세 부과"
BTC, 10만달러선 붕괴…주요 알트코인, 3일 하락 심화
외신 "BTC, 9.7만달러 방어 실패시 9만달러까지 하락"

출처=블록스트리트 박지원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박지원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무역 대상국들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암호화폐 시장이 3일 급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국제 비상 경제 권법(IEEPA)에 따라 이달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각각 최대 25%, 25%,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미국의 무역 대상국 5위에 드는 국가들에 대한 높은 관세 폭탄 예고에 전세계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상승 우려로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지속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알트코인들의 하락이 심화됐다. 3일 비트코인(BTC)이 약 9만7000달러까지 하락한 것을 포함해 대다수의 알트코인들은 1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3일 비트코인이 약 2.9%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속한 알트코인들의 하락폭은 더욱 깊어졌다. 3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하락률은 이더리움(ETH) 약 8%, XRP 약 11.25%, 솔라나(SOL) 약 5.77%, 바이낸스 코인(BNB) 약 5.83%, 도지코인(DOGE) 약 13.96%, 에이다(ADA) 약 11.31%, 트론(TRX) 약 8.76%을 기록했다.

알트코인의 하락에 암호화폐 시장 내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렸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2일 60%를 넘었고 3일 오전 9시 기준 60.8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을 9만7240달러로 지적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일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을 방어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의 9만7420달러에서 수많은 매수벽과 매도벽이 존재하며 만일 해당 구역에서 매도가 승리할 시 비트코인은 9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