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명확한 하방 압력 有…금리 동결이 바람직"
"디시인플레이션, 지난해 같다면 올해 말 금리인하 재개"
17일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에서 열린 거시경제 워크숍 연설에 나선 월러 이사는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경제 활동을 다소 제한하고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겨울철 소강상태가 일시적이라면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적절할 것이지만, 확실해질 때까지는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연준은 기준금리를 1%p 인하한 후 올해 1월 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더 많은 진전이 생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확인하는 동안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하겠단 입장을 시사해왔다.
특히 이달 11일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멘트를 남기자 암호화폐는 자산시장 내 다수의 자산들과 함께 하향세를 이어온 바 있다.
한편 월러 이사는 "올해가 지난해처럼 전개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견해는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소폭 상승할 뿐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물론 관세의 규모와 시행 방식에 따라 관세의 효과가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논의 중인 다른 정책들이 긍정적인 공급 효과를 가져와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들어오는 데이터가 추가 금리인하 또는 동결 유지를 뒷받침한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채택할지와 금리 결정은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