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11억원 투입…보유량서 엘살바도르 초월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2일 비트코인(BTC) 1088개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 8888개를 달성했다.메타플래닛은 공식 성명을 통해 1억1730만달러(한화 약 1611억원)를 비트코인 매집에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메타플래닛이 밝힌 비트코인 개당 평균 매입가는 10만7771달러다.
이번 매집으로 메타플래닛은 전 세계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10위로 올라섰다. 메타플래닛은 2024년 4월부터 본격적인 비트코인 매집을 시작, 약 1년 2개월 만에 비트코인 보유량 10위 기업에 도달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보유량은 비트코인 약 6174개를 보유한 엘살바도르 정부를 상회했다.
사이먼 제로비치 메타플래닛 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8888은 풍요와 행운의 상징이며, 오늘은 메타플래닛의 새로운 현실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메타플래닛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본에서는 개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익에 최대 55% 세율이 부과되는 반면, 메타플래닛 주식 수익은 자본이득으로 분류돼 20% 세율이 적용된다. 특히 개인저축계좌(NISA)를 활용하면 주식 수익과 배당 모두 전액 면세된다.
짧은 기간 내 공격적인 매입 전략으로 글로벌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량 10위에 오른 메타플래닛은, 일본 투자 환경과 결합해 새로운 비트코인 투자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메타플래닛이 암호화폐 중심의 재무 전략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