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스테이블 코인 보유액 증가·BTC 도미넌스 감소 지목
"바이낸스 비축 스테이블 코인, 알트코인 랠리로 이어질 수도"
암호화폐 분석가 티모 오이노넨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 보유액은 9일 기준 약 310억달러(한화 약 42조22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바이낸스 설립 후 사상 최대치로, 암호화폐 시장의 대형 랠리를 기대하게 하는 데이터다.
스테이블 코인의 주 용도가 타 코인을 매집하기 위한 기축통화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집을 위한 '총알'이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 비축됐다는 해석에서다.
오이노넨은 최근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과 맞물려 알트코인 시즌을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90일 동안 비트코인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9일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5.05%를 기록, 일주일새 약 0.69% 하락했다. 바이낸스의 월렛에는 비트코인 인출이 이어지는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꾸준히 유입됐다.
오이노넨은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하락이 알트코인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자본이 대기를 뜻한다고 해석했다.
오이노넨은 "테더(USDT)와 USDC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유동성 폭발의 조짐"이라며 "시장이 알트코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명확한 기회가 나타날 때까지 변동성이 낮은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은 약 2540억달러(한화 약 349조2246억원)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테더가 약 1590억달러(한화 약 218조6091억원), USDC가 620억달러(한화 약 85조2314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오이노넨은 이 자금이 배분되면 알트코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 역시 "스테이블 코인의 유입 증가는 카지노에 칩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뜻이며 최근 알트코인의 횡보는 아직까지 카지노에서 잭팟이 터지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