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올해 스테이블 코인 인가 업체, 제한적"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07 15:08 수정 2025-07-07 15:08

"규제당국, 스테이블 코인 연동 화폐 문제로 논의 중"
"홍콩 스테이블 코인 라이선스 발급, 생각보다 복잡"

홍콩 "올해 스테이블 코인 인가 업체, 제한적"
홍콩 규제당국이 오는 8월 1일부터 본격적인 라이선스 제도를 통한 스테이블 코인 합법화를 예고한 가운데 홍콩 당국으로부터 올해 스테이블 코인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은 매우 한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홍콩 지역 신문 밍파오와의 인터뷰에 나선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금융서비스 및 재무장관은 스테이블 코인이 갖고 있는 복잡한 성격에 기인, 올해 라이선스를 발급받는 업체는 한 자리 수 내외일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그는 "홍콩의 스테이블 코인은 홍콩 달러 뿐만 아니라 역외 위안화와도 연동되어 해외 결제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할권 문제로 스테이블 코인 라이선스 발급은 생각보다 더 복잡한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이 장관은 현재 홍콩 당국이 홍콩 내 유통이 허용되는 스테이블 코인의 연동 화폐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해당 화폐에 따른 위험성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징동닷컴과 앤트그룹은 홍콩 내 역외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홍콩의 스테이블 코인 도입은 미국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 'GENIUS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후 현재 하원에서 검토 중에 있다. 홍콩은 2023년 암호화폐 시장을 재개방, 중국의 암호화폐 시장 개방을 위한 '시험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