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시장 청산 후 1,370달러 돌파
13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바이낸스 생태계 토큰 비앤비(BNB)는 전일 1,370달러라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말 동안 발생한 190억 달러(한화 약 26조 원) 규모의 암호화폐 청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바이낸스는 주말 동안 기술적 오류로 인해 일부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청산하지 못한 점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바이낸스 공동창립자 이 허(Yi He)는 "폭락의 주된 원인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라며 청산 비율이 정상 수준이었음을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피해 사용자들에게 2억8,300만 달러(한화 27조 1,016억 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분산형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제프 얀(Jeff Yan) CEO는 일부 중앙화 거래소(CEX)가 사용자 청산 규모를 "과소 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낸스에서는 동일 시간대에 수천 건의 청산이 발생해도 단 한 건으로 보고된다"며 시스템의 투명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조성사 윈터뮤트(Wintermute)는 폭락 직전 약 7억 달러(한화 9,984억 8,000만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바이낸스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분석가 멀린 더 트레이더(Merlijn The Trader)는 "이체 몇 시간 후 시장이 급락하면서 청산이 폭발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윈터뮤트 창립자 예브게니 가에보이(Evgeny Gaevoy)는 이번 시장 붕괴가 "딥시크(DeepSeek)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전통금융(TradFi) 이슈와 직접 연관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태로 대규모 청산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바이낸스와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 시스템 안정성 및 청산 보고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