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수익 급락 위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5 13:15 수정 2025-11-25 13:15

해시프라이스 35달러 붕괴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코인(BTC) 채굴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25일 해시레이트 사상 최고치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겹치며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 더 마이너 매그(The Miner Mag)는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10월 1.16ZH/s로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들어 8만1,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채굴자들이 새로운 수익 압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컴퓨팅 파워 단위당 채굴 수익을 나타내는 해시프라이스는 해시당 35달러 아래로 하락했고 이는 상장 채굴업체의 보고치인 해시당 45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채굴자들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고 있으며 채굴 장비 회수 기간이 1,200일을 넘겼고 자금 조달 비용까지 오르며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해시프라이스가 PH/s당 약 55달러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네트워크 경쟁 심화로 11월 채굴 수익성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보고서는 여러 채굴업체가 AI와 고전력 컴퓨팅(HPC)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수익이 비트코인 채굴 수입 감소를 보완하기에는 여전히 미미하다고 전했다.

채굴업체들의 차입 증가도 수익성 악화를 심화시켰다. 지난 분기 거의 무이자 전환사채 발행이 급증했고 이는 채굴업체들의 재정 압박을 키웠다.

반면 상장 채굴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클린스파크(CleanSpark),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아이렌(IREN)은 24시간 동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JP모건(JPMorgan)이 세 기업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HPC·클라우드 장기 계약 증가를 전망한 것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사이퍼 마이닝은 고점 대비 약 45퍼센트 하락해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HPC 임차인과 추가 계약 체결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렌은 지난 11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5년 97억 달러 규모 GPU 클라우드 계약을 맺어 엔비디아(Nvidia) GB300 GPU 접속을 제공하기로 했다.

JP모건은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과 라이엇(Riot)의 추정치는 하향 조정하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주식 수 증가가 두 기업의 보유 코인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보도 시점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약 2% 반등해 8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