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공급압박·스테이킹 증가
이더리움(ETH) 온체인 데이터가 7일 거래소 보유량이 네트워크 출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공급 압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거래소 잔액은 지난주 목요일 8.7%까지 떨어졌고, 2015년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12월 초에도 이어갔다. 외신은 7월 이후 디지털 자산 재무부(DAT)의 이더리움 매입 증가와 스테이킹·리스테이킹·레이어2 활동 확대로 판매되지 않는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리서치 피드 '밀크로드(Milk Road)'는 "이더리움이 과거 어느 때보다 타이트한 공급 환경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현 시장 심리가 약해 보여도 수급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의 거래소 보유 비중은 14.7%로 이더리움보다 높게 집계됐다.
또 다른 분석가 'Sykodelic'은 온체인 거래량 기반 모멘텀 지표인 OBV(On-Balance Volume)가 저항선을 돌파했다며, 단기 가격 조정과 별개로 매수세가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OBV는 선행성을 가진 지표 중 하나이며, 현재 가격 행동과 함께 보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5일간 3,000달러 이상을 유지했지만 3,200달러 저항을 돌파하지 못한 채 3,050달러 부근에서 횡보했다. ETH/BTC 비율은 지난주 하락 추세선을 상회하며 강세 전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