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바닥 신호 아직 멀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22 16:48 수정 2025-12-22 16:48

산티멘트 "공포 심리 부족, 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투자자들이 바닥을 확인할 만큼 충분한 공포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시장 정서 분석 플랫폼 산티멘트(Santiment)는 21일 공개한 영상과 보고서를 통해 소셜 미디어 감정을 기준으로 볼 때 시장 저점이 형성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막심 발라셰비치(Maksim Balashevich) 산티멘트 설립자는 21일 유튜브를 통해 비트코인(BTC)이 약 75,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약 8만 8,00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추가 하락 시 약 15% 조정이 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발라셰비치는 소셜 미디어에서 단기 반등을 기대하는 낙관적 발언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진정한 시장 바닥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군중은 아직 충분히 겁먹지 않았다"며 과도한 낙관론은 바닥 신호와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산티멘트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빠른 반등을 기대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21일 기준금리를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0.75 퍼센트로 인상했으며 과거 유사한 정책 변화는 비트코인 조정과 맞물린 사례가 있었다.

다만 발라셰비치는 가격이 해당 구간까지 내려올 경우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유리한 진입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일 주리엔 티머(Jurrien Timmer) 피델리티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26,000년경 6만5,000 달러 수준까지 조정받을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일부 시장 지표는 이미 강한 공포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는 14일부터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으며 21일 기준 20 점을 기록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 역시 상위 100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