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2,000만 달러 주식거래로 규제 암호화폐 투자상품 확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를 운영하는 나스닥 상장사 코인체크 그룹(Coincheck Group)은 9일 캐나다 디지털 자산 관리자 3iQ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코인체크 그룹은 모넥스 그룹(Monex Group)이 보유한 3iQ 지분 97%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 거래는 코인체크 그룹 주식 1주당 4달러 기준으로 평가됐으며, 전체 거래 규모는 약 1억 2,000만 달러(한화 1,749억 6,000만 원)다. 코인체크 그룹은 잔여 소수 주주에게도 동일한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과 관례적 조건 충족을 전제로 올해 2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코인체크 그룹은 3iQ의 완전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3iQ는 2012년에 설립된 캐나다 기반의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로, 전통 금융 상품 구조를 활용해 규제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제공해왔다. 이 회사는 초기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입한 운용사 중 하나로, 이후 스테이킹 기반 ETF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기관 투자자 중심의 전략을 운용해왔다.
코인체크는 2014년에 설립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로, 규제된 소매 거래와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인체크는 2024년 12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코인체크 그룹은 이번 인수가 최근 진행한 연속적인 해외 확장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4년 10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 아플로SAS(Aplo SAS)를 인수했고, 2024년 3월에는 일본의 블록체인 기술 기업 넥스트파이낸스테크(Next Finance Tech· NFT)를 편입했다.
이번 거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거래 수수료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글로벌 흐름을 반영한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작년 인프라와 파생상품 부문을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을 인수했으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을 29억 달러(한화 4조 2,282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경쟁 거래소 크라켄(Kraken) 역시 작년 선물 거래 플랫폼과 자동화 거래 기술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결합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코인체크 그룹의 이번 행보가 아시아 거래소의 기관 투자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