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비트코인·금 혼합 ETF 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23 15:05 수정 2026-01-23 15:05

통화가치 하락 대응 전략 강화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와이즈 자산운용(Bitwise Asset Management)은 23일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한 능동 운용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비트와이즈 프로피시오 통화가치하락 ETF(BPRO)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BTC)과 금을 중심으로 귀금속 및 광산주를 함께 편입해, 법정 화폐의 구매력 약화 국면에서 자본 보존을 목표로 설계됐다.

BPRO는 기존 현물 비트코인 ETF와 달리 암호화폐와 원자재 연계 자산을 재량적으로 배분하는 능동 관리형 구조를 채택했다. 펀드는 항상 금 비중을 최소 25% 유지하도록 설계됐으며, 총보수는 0.96%다. 비트와이즈는 단일 암호화폐 상품에 집중하지 않으면서도 비트코인 노출을 원하는 기관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은 상승 수익보다는 자본 보존과 거시 환경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존 암호화폐 ETF와 차별화된다. 이는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이 고위험 자산에서 거시 헤지 자산으로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밥 하버(Bob Haber) 프로피시오 캐피털 파트너스(Proficio Capital Partners) 최고투자책임자는 "금은 장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 포트폴리오에서 과소 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리서치에 따르면 금 ETF는 민간 금융 자산 보유액의 약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통화 가치 하락 헤지 역할을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투자 자문사 벨레허스 벨랑헨(Beleggers Belangen)의 카렐 메르크스(Karel Mercx)는 최근 분석에서 비트코인이 정치적 불확실성과 통화 신뢰 훼손 국면에서도 금만큼 반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BPRO 출범이 암호화폐와 전통 안전자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ETF 수요를 본격적으로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