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지표 '극심한 공포' 속 누적 17억 2,000만 달러 이탈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26일 암호화폐 시장 심리 악화 속에서 5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누적 순유출 규모가 17억 2,000만 달러(한화 2조 4,802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파사이드(Farside)에 따르면 미국 기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주 금요일 하루에만 1억 350만 달러(한화 1,947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일로 단축된 4거래일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 동안 연속적인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현물 가격은 같은 날 기준 8만 9,160달러로, 지난 11월 13일 이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을 소매 투자자 심리와 단기 가격 방향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업데이트에서 25점을 기록하며 '극심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산티멘트(Santiment)는 25일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을 "불확실성의 단계"로 규정하며 소매 투자자의 관심이 줄어드는 동시에 자금이 전통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산티멘트는 공급 분산 지표와 소셜 미디어 언급 감소가 가격 바닥 형성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하며 단기적으로는 인내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거시 리서치 기업 비트코인 레이어(Bitcoin Layer)의 설립자 닉 바티아(Nick Bhatia)는 25일 공식 엑스를 통해 최근 심리 위축이 금속 가격 급등과 같은 거시 환경 변화와도 일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