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핵심 자산은 유지, BTC는 선택 노출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연금 기금 운용사가 자격 요건을 충족한 투자자에 한해 비트코인(BTC)에 연동된 투자 상품을 제공하기로 하며, 중남미 연금 시장에서 암호화폐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콜롬비아 민간 연금 및 퇴직금 관리업체 AFP 프로테시온(AFP Protección)은 26일 비트코인 연동 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지 매체 발로라 아날리틱(Valora Analitik)과의 인터뷰에서 후안 다비드 코레아(Juan David Correa) 프로테시온 SA 사장이 직접 확인했다.
코레아 사장은 해당 상품이 모든 가입자에게 개방되는 구조는 아니며, 개인별 위험 성향을 평가하는 맞춤형 자문 절차를 거친 자격 투자자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건을 충족한 고객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수 있다.
코레아 사장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분산 투자"라며 "참여가 허용된 고객은 원할 경우 포트폴리오의 일정 비율을 이 같은 자산에 노출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연금 자산 구조는 유지
AFP 프로테시온은 이번 비트코인 연동 펀드가 콜롬비아 연금 저축의 기본 운용 구조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채권, 주식, 기타 전통 금융 자산은 여전히 연금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유지된다.
비트코인 상품은 장기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는 일부 자격 투자자를 위한 보조적 선택지로 설계됐다. AFP 프로테시온은 지난해 스칸디아 연금운용사(Skandia Administradora de Fondos de Pensiones y Cesantías)가 비트코인 노출을 허용한 데 이어,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디지털 자산 투자에 나선 주요 연금 기금 운용사가 됐다.
콜롬비아 연금 시장과 규제 환경
1991년 설립된 AFP 프로테시온은 의무 연금과 자발적 연금, 퇴직금 계좌를 포함해 85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용 자산 규모는 220조 콜롬비아 페소(한화 5,37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콜롬비아 전체 의무 연금 기금 시장은 지난 11월 기준 527조 3,000억 페소 규모로 성장했으며, 전체 자산의 약 절반이 해외에 투자되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콜롬비아 세무당국 디안(DIAN)은 1월 초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의무 보고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와 수탁기관, 중개업체는 이용자 정보와 거래 데이터를 수집해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AFP 프로테시온의 결정은 규제 틀 안에서 연금 자산의 제한적 암호화폐 노출을 허용하는 사례로, 중남미 연금 시장의 점진적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