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펀드, 17억 달러 순유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27 10:19 수정 2026-01-27 10:24

BTC·ETH 주도…2025년 11월 이후 최대 이탈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지난주 17억 3,000만 달러(한화 2조 5,102억 원)의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하며, 지난 11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26일 암호화폐 거래소거래상품(ETP)이 직전 주 대규모 순유입에서 급격히 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부정적인 가격 흐름, 디지털 자산의 저평가 매력 부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유출을 주도했다. 비트코인은 약 10억 9,000만 달러(한화 1조 5,816억 원), 이더리움은 약 6억 3,000만 달러(한화 9,141억 원)가 빠져나가며 전체 유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은 흐름에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엑스알피(XRP)와 수이(SUI)는 각각 1,820만 달러와 6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솔라나(SOL)는 약 1,710만 달러의 순유입을 나타냈다. 체인링크 역시 소폭의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발행사별로는 블랙록 아이셰어즈(BlackRock iShares)의 상장지수펀드가 약 9억 5,100만 달러로 가장 큰 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도 각각 4억 6,900만 달러, 2억 7,000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유출이 미국에 집중되며 약 18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펀드 전체 운용자산은 1,780억 달러로 감소해, 전주 말 1,930억 달러 대비 큰 폭의 축소가 나타났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연구 책임자는 "이번 자금 이탈은 단기 가격 급락 이후에도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시장 전반의 방향성 부재가 자금 이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