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업계 BTC 매도 확대, 수익성 압박 심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4-17 11:48 수정 2026-04-17 11:48

상장 채굴사, 1분기 3만개 이상 매도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상장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들이 2026년 1분기 동안 전년 전체보다 많은 물량을 매도하며 채굴 산업의 수익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더에너지매그(TheEnergyMag)에 따르면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클린스파크(CleanSpark),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캔고(Cango),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비트디어(Bitdeer) 등 주요 상장 채굴사는 1분기 동안 총 비트코인 3만 2,000개 이상을 매도했다. 이는 테라-루나 붕괴 당시였던 2022년 2분기 매도량을 넘어선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채굴 기업들의 매도 확대는 해시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해시가격은 페타해시당 약 33달러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인 35달러를 하회하고 있으며, 전체 채굴자의 약 20%가 비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증가, 블록 보상 감소, 에너지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부담이 겹치며 채굴 기업들은 보유 물량을 매도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채굴자 보유량이 2023년 말 비트코인 186만 개에서 현재 약 180만 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채굴 기업들이 장기 보유 전략보다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고비용 채굴자 중심으로 추가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Strategy) 공동창업자는 최근 추가 매수를 시사하며 기업 간 전략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채굴 기업과 자산 보유 기업 간 행보가 갈리면서 시장 내 공급 압력과 축적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