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톺아보기]이더리움 단점 보완…3세대 가상자산 ‘테조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7-28 15:11 수정 2021-07-28 15:11

2017년 ICO서 2600억원 모금…투자자 집단소송에 2500만달러 배상
온체인 거버넌스, 참여자 자체 블록체인 수정 가능…비용‧시간 절감
랜덤 대표자 선출 ‘유동지분증명’ 사용…대표자끼리 합의해 의사결정

[프로젝트 톺아보기]이더리움 단점 보완…3세대 가상자산 ‘테조스’
테조스는 이더리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시된 3세대 가상자산이다. 참여자가 스스로 블록체인 정책을 결정하는 온체인 거버넌스와 랜덤으로 대표자를 선정해 합의하는 의사결정인 유동지분증명 방식이 특징이다.

가상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조스의 시가총액은 28일 기준 24억달러(한화 2조7746억원) 규모로 가상자산 순위 44위에 자리해있다. 24시간 거래량은 8580만달러(한화 992억원) 수준이며, 최고가격은 8.4달러, 최저가격은 0.3146달러다. 테조스의 총 공급량은 현재 8억8397만7124개(XTZ)로 매년 5.5%의 인플레이션이 있다.

테조스는 캐슬린 브라이트만, 아서 브라이트만 부부가 2014년 창시했다. 테조스의 화폐 단위는 XTZ이다. 이더리움의 대안으로 출시된 테조스는 이오스, 카르다노(에이다)와 함께 대표적인 3세대 가상자산으로 불린다.

테조스는 2017년 7월 모금 상한선을 정하지 않고 ICO(가상자산공개)를 진행했다. 그 결과 36만1122이더리움과 6만5703BTC를 모았다. 당시 기준 2억3200만달러(약 2600억원) 수준으로, 모든 ICO를 통틀어 모금액 2위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 12월 투자자들은 테조스가 ICO를 통해 모금한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한다며 법원에 동결 명령을 내려달라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이 소송은 테조스가 2500만달러(한화 289억원)를 배상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테조스는 2018년 9월 메인넷을 공개했다. 메인넷은 독립적인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한 블록체인을 말하는데, 이를 활용해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이 가장 많은 디앱을 보유하고 있어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더리움은 수수료가 비싸고 느리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테조스는 이러한 이더리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출시됐다.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디앱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다만 아직까지 테조스를 기반으로 한 디앱은 없어 생태계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테조스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온체인 거버넌스’와 ‘유동지분증명’이 있다.

테조스의 온체인 거버넌스는 참여자 모두가 자체적으로 암호화 원장을 수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블록체인 정책을 자체적으로 수정할 수 있으며, 많은 합의를 받은 정책은 더 빨리 블록을 생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합의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으며 하드포크가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테조스의 유동지분증명 방식은 8000개 이상의 테조스 소유자들 중 랜덤하게 대표자를 선정해 이들끼리 합의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합의 알고리즘이다. 대표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은 대표에게 지분을 위임해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 이오스의 경우 위임지분증명 방식으로, 소유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유동지분증명 방식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민주주의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하드포크와 관련해 파벌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다만 지분율이 적은 만큼 확장할 힘을 많이 갖지는 못한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