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비트코인, 두달 만에 5000만원…이더리움 하드포크에 ‘상승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8-09 13:57 수정 2021-08-09 13:57

일주일 새 비트코인 9.23%, 이더리움 15.39% 급등
리플 7%, 도지코인 18% 등 여타 가상자산도 상승세
이더리움 하드포크 및 리스크 테이킹 등 투자심리 회복

사진=업비트 실시간 캡쳐
사진=업비트 실시간 캡쳐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2달 반 만에 50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최근 이더리움이 런던 하드포크를 진행하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여타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도 최근 10조원대로 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시 기준 4만3500달러(한화 498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대비 최고가는 5183만원이며 최저가는 4905만원이다. 전일 대비 1.66% 하락했으며 일주일 대비 9.23% 늘었다. 비트코인은 주말 내 연일 상승하며 지난 7일 약 두달 반 만에 5000만원 선을 돌파, 현재까지 가격을 유지해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함께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더리움은 2954달러(한화 338만원)으로 전일 대비 5.25% 하락했지만 일주일 대비 15.39% 올랐다.

이밖에 여타 가상자산 또한 활기를 찾고 있다. 리플은 0.78달러(한화 896원)으로 전일 대비 3.97% 줄었지만 일주일 대비 7.55% 늘었다. 도지코인은 0.242달러(한화 277원)으로 전일 대비 7.0% 하락했지만 일주일 대비 18.15% 올랐다.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지난 5일 이더리움이 진행한 ‘런던 하드포크’가 손꼽힌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들의 기능 개선 및 오류 수정 등 블록체인을 나누는 것을 말하는데, 이더리움은 가스당 기본료 가격(수수료)를 줄이는 하드포크를 진행했다.

하드포크를 통해 디앱(Dapp, 탈중앙화앱),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이더리움 기반 생태계의 수수료 체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소식이 가상자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비트코인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도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익을 얻기 위한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 무드가 돌아왔다”며 “당분간은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6조원 수준으로 줄었으나 최근 10조원대로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일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 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이 법정화폐와는 별개로 일부 영역에서 제한적 용도로 사용되며 투자, 투기 수단으로서 관심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향후 법정통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며 “다만 블룸버그 등 주요 언론에서는 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상자산 중 법정화폐와 연동돼 안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가상자산 생태계 및 가상세계, 국가 간 송금 등에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투자 및 투기 수단으로서 관심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지난 한주간 ‘보라’가 66.04%의 상승률을 기록,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뒤를 이어 ▲디카르고(188원‧42.42%) ▲퀀텀(1만2450원‧34.16%) ▲플레이댑(1140원‧33.53%) ▲비트토렌트(4.37원‧31.44%) 등이 2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6위에서 10위는 ▲메디블록(83.50‧28.86%) ▲모스코인(152원‧24.59%) ▲에스티피(68.70원‧21.17%) ▲도지코인(280원‧19.49%) ▲메인프레임(13.40원‧19.47%) 등이 자리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