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XRP, 해외에서 기록적 성장 이뤄"
"지연된 정의는 정의 아냐"…SEC 행태 비판도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크립토(Bloomberg Crypto)' 쇼에 출연해 SEC와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갈링하우스는 "2021년 초 거래소가 대부분의 미국 기반 거래소에서 거래를 중단한 이후 미국 내 XRP 토큰의 유동성은 없다"며 "소송 중 SEC가 'XRP는 미등록 증권'이라고 한 발언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는 "리플 고객은 95%가 미국 외 결제 회사들이며, 해외에서 기록적인 성장이 이루고 있다"라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점점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SEC가 소송에서 승리해도 리플 사업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갈링하우스는 SEC의 절차 지연을 지적했다. 그는 "SEC가 의도적으로 소송 절차를 지연시켰고, SEC 스스로 '완전히 투명한 방식'으로 일한다고 하지만 사건과 관련된 메모를 숨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담당 판사인 사라 넷번(Sarah Netburn)이 사건 관련 핵심 메모를 요구했지만 SEC는 1년 넘게 이를 주지 않고 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지난 11월 발언을 인용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JUSTICE DELAYED IS JUSTICE DENIED)"라며 "불행히도 SEC의 활동으로 인해 소송 절차에서 정의가 지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 4일 겐슬러 위원장이 증권 단속을 위한 포럼에서 암호화폐 등 시장을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한 말을 갈링하우스가 그대로 인용해 SEC를 전면 비판한 것이다.
갈링하우스는 "현재 소송은 XRP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SEC의 투명하지 않은 진행으로 인해 전체 암호화폐 산업이 피해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