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자산 및 사이버 부서로 명칭 변경
법률자문·변호사·사기분석가 등 20명 증원
디파이·NFT·스테이블 코인 핀셋 규제 가능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해 부서의 명칭을 변경하고, 인력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SEC는 지난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담당하던 '사이버 부서'의 명칭을 '암호화 자산 및 사이버 부서'로 변경하고 관련기업 통제 및 투자자 보호를 담당할 전문가 20명을 증원했다고 밝혔다. 증원 인력은 주로 법률 자문가, 변호사, 사기 분석가 및 감독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갠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은 가장 큰 자본 시장을 형성했다"면서 "투자자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더 많은 담당 인력을 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팀은 기존에 중점을 두던 암호화폐 거래소 및 암호화폐 거래 모니터링 외에도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및 스테이블 코인 규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갠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증권에 속하는 모든 암호화폐는 증권과 동일한 법률 적용을 받아야 한다"면서 "기술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의 규제는 강력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증원과 관련해 SEC가 암호화폐 규제 계획을 구체적으로 단행하려는 의지가 녹아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