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왕세자 "정부 암호화폐 적극 지원해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5-11 15:52 수정 2022-05-11 16:08

퀸스 스피치에서 암호화폐 채택 지원방안 마련 촉구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 / GETTY IMAGES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 / GETTY IMAGES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정부에 암호화폐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금융 선진국으로 불리는 영국의 왕실에서 암호화폐를 금융으로 공식 채택을 요청한 것으로 파급력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측된다.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영국 찰스 왕세자(Prince Charles)는 퀸스 스피치(Queen's speech)에서 "암호화폐의 안전한 채택을 지원하고, 보다 빠르고 쉽게 압류·복구할 수 있는 권한'을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퀸스 스피치'는 영국 여왕이 의회를 찾아 개원을 선언하는 행사다. 이번 연설은 찰스 왕세자가 거동이 불편한 96세의 엘리자베스 여왕을 대신해 발표했다. 퀸스 스피치는 정부가 작성하고 공식 의회 개회식에서 여왕이 발표한다.

찰스 왕세자는 상원과 하원에서 "의회에 22개 법안이 발의될 것이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강화하며 가족 생활비에 여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퀸스 스피치 '금융 서비스 및 시장 법안' 중에는 암호화폐의 안전한 채택과 기술 제공업체에 대한 탄력적인 아웃소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첨부됐다. 영국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의 글로벌 리더로서 영국의 위치를 ​​유지 및 강화 ▲브렉시트의 이점 활용 등을 목적으로 암호화폐 지원 계획 추진 등을 추진해 금융 혁신의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다른 법안인 '금융범죄 및 기업 투명성 법안'에서는 개방 경제를 악용하는 도둑, 범죄자, 테러리스트를 단속하고 영국에서 '검은 돈'을 몰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랜섬웨어에 사용되는 주요 거래수단인 암호화폐를 보다 빠르고 쉽게 압수·복구할 수 있는 권한을 만들 예정이다.

찰스 왕세자는 "민사 몰수 권한은 형사 기소될 수 없지만, 금융범죄를 예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