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 후 테더(USDT) 불신과 정반대
트론 네트워크서 USDC 활용도 USDT 제쳐
USDC가 '루나 사태'로 촉발된 암호화폐 시장 하락장 속에 유일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테더(USDT)의 시총을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는 루나 사태의 원인이 된 테라USD(UST)로 인해 많은 스테이블코인들이 미달러와의 연동성을 잃거나 큰 자산손실을 경험하는 가운데, USDC가 유일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총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경우 UST의 추락과 함께 시장 내 번지기 시작한 스테이블코인에 불신으로 1달러와의 연동성을 잃는 등 지난 주 시총의 약 7% 손해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Coingecko)의 데이터에 따르면 USDC는 정확하게 1달러를 지키고 있으며 하루 유통량 98억 1441만 6908달러(한화 약 12조 6115억 6780만원)와 총 공급량은 약 510개를 유지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USDC의 활용량이 테더와 동등한 수치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트론 블록체인을 활용한 네트워크에서 USDC의 유통량이 급증했다.
트론의 설립자 저스틴 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론 네트워크 내 USDC의 순공급량이 24% 증가해 12억 달러(한화 약 1조 5934억원)에 달했다고 밝힌바 있다. 트론 측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트론망에서 유통되는 USDC의 유통량은 이미 테더를 넘어섰다.
한편, 지난 13일 USDC 발행사 써클은 USDC가 현금 116억 달러(22.9%)와 미 국채 390억 달러(77.1%)로 구성됐다며 재무상태를 공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