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 암호화폐 경제지구 조성…BTC 법정화폐 후속조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5-25 10:55 수정 2022-05-25 10:55

암호화폐·블록체인 활성화 위한 '특별 경제 지구' 조성
국가 차원 토큰화…라이트 네트워크 활용 비트코인 거래
대통령 "비트코인 활성화 통해 국가 금융 시스템 재편할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
비트코인(BTC)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앙공)이 '암호화폐 경제 지구'을 지정해 국가 내 암호화폐 등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촉진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은 24일(현지시간) 2022년 말 까지 해당 법안을 만들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고 지역 내 본격적인 암호화폐 경제 지구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개한 문서는 중앙아프리카가 보유한 풍부한 금, 다이아몬드, 니켈 및 석유를 포함한 풍부한 천연 자원의 토큰화와 상고 지역 내 암호화폐를 통한 부동산 구매 허용 등의 매우 혁신적인 안건을 다루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광섬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고속 인터넷망과 함께 아프리카의 '디지털 혁신'을 구축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공식 문서에 담겨진 세부 내용은 상고(Sango) 지역 내 ▲라이트 네트워크를 활용한 간편한 비트코인 거래 촉진 ▲블록체인 신원인증 시스템 구축 ▲암호화폐 투자 시민권 부여 ▲ 블록체인 사업자 등록 ▲암호화폐에 대한 면세 ▲민간 및 공공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 ▲국가 자산 및 자원 토큰화 ▲ 블록체인 디지털 소유권 등록 등이 담겼다.

중앙공의 이번 발표는 중앙아프리카 은행위원회(COBAC),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으로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채택을 선언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번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의 사례를 연상케 한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뒤 비트코인 채권 발행과 함께 지열 기반의 비트코인 채굴 등을 통해 특별 지구인 '비트코인 시티' 설립 계획 공개했다. 국제 사회의 비난과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44개국과 만나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출시와 문제점을 논의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포스탱 아르샹주 투에다라(Faustin-Archange Touadéra)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 대해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국가에 유치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며 이를 통해 국가 금융 시스템을 재편할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엘살바도르에 이은 중앙공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루나 사태'와 매크로 이슈로 2주 전 시작된 하락장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현재 2만 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