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샘 뱅크먼이 시장에 번지고 있는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입할 의사를 밝혔다.
샘 뱅크먼은 19일(현지시간) NPR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셀시우스, 쓰리애로우캐피털(3AC) 등 암호화폐 시장 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혼란에 대해 언급하며 시장 전체로 번지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FTX와 거래를 하고 있는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가 현재의 사태로 붕괴될 수 있다"면서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위험을 누군가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자산 유동성 문제는 생태계 전반의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다"며 "우리 회사가 손해를 입더라도 시장 전체로 번지는 감염을 막아내기 위해 직접 개입을 고려하는 옵션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 뱅크먼은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궤적이 바뀌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공격적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원인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샘 맹크먼의 시장 개입 발언은 암호화폐 붕괴 속에서 FTX가 건재하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샘 뱅크먼은 2년 만에 FTX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시켰다. 특히 최근 4억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라운드를 유치해 320억 달러(약 39조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