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광저우·숭안신구에 9천만개 '에어드롭'
농업은행 등 주요은행 참여…시민 추첨 방식
경기침체 완화 및 e-CNY 보급 목적으로 해석
중국 정부가 코로나로 인한 봉쇄로 타격을 받은 주요 3개 도시 시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e-CNY)를 배포(에어드롭)한다.
30일 크립토슬레이트 등 다수의 외신은 중국 당국이 선전(深圳), 광저우(广州), 슝안신구(雄安新区)에 디지털 위안화(e-CNY) 9000만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슝안신구에 5000만, 선전시에 3000만, 광저우 냔샤에 1000만 디지털 위안화를 배포한다.
디지털 위안화는 5월 30일과 6월 9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주어진다. 배포되는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전통에 따라 빨간 봉투에 동봉되며 한 봉투당 임의로 88, 100, 120개의 디지털 위안화가 담길 예정이다.
이번 디지털 위안화 배포에는 중국 은행, 중국 농업 은행, 중국 공상 은행, 중국 건설 은행, 통신 은행, 중국 우편 저축 은행, 중국 상업 은행 및 위챗 등이 참여한다.
이번 에어드롭은 지역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3월 말 부터 현재까지 상하이를 중심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행하며 극심한 경기 침체 상황에 직면해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인용한 중국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공업부문 기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줄어 2020년 3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전세계에 유통되는 디지털 위안화는 'BSN(区块链网络服务, Blockchain-based Service Network)' 네트워크 망에서 유통된다.
BSN Korea 관계자는 "중국 당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등 적극적인 배포를 통해 디지털 위안화의 광범위한 보급과 활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