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관 투자자 대상 '비트코인 프라이빗 트러스트' 상품
배리 실버트 "전세계 중앙은행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
시장 "하락장 탈출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신호탄'"
12일 블랙록은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관 투자자 대상의 비트코인(BTC) 현물 노출 투자 상품 '비트코인 프라이빗 트러스트'를 출시 소식을 밝혔다. 해당 상품은 미국에 위치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으로 현물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적하는 투자 상품이다.
이는 지난 주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협력을 통해 블랙록의 투자 관리 플랫폼 알라딘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힌 지 일주일만의 소식이다.
블랙록 운용 자산 규모는 8~10조 달러로 환화로 환산할 경우 1경원을 초과한다.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USDC에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식을 추적하는 ETF를 출시하는 등 다방면에서 암호화폐 분야 진출을 시도해왔으며 마침내 비트코인 현물 투자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비트코인 프라이빗 트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에 대한 투자를 대형 기관 고객들에게 노출한다는 점에서 큰 파급효과를 지닐 것으로 예측된다.
블랙록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소식에 그레이스케일의 전 CEO 배리 실버트(Barry Silber)는 그의 SNS 계정을 통해 "여기 월 스트리트가 온다(Here comes Wall Street)"라는 코멘트를 남긴 데 이어 "블랙록은 전세계 수많은 중앙은행에 투자와 자문을 진행해온 그룹으로 이제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큰 흥분을 표현했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의 시장 진출이 단순히 하락장을 벗어날 기회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투자상품 출시 소식으로 비트코인은 더욱 상승에 힘을 얻었다. 비트코인은 12일 오전 10시 업비트 기준 31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