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산법원, 8월 말부터 보상 명령
약 4조1774억 BTC 물량 쏟아질 것으로 예측
비트코인 추가 하락 우려에 투자자들 '애간장'
약 13만 8000만개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린다는 사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심화된 현재의 시장에 가장 큰 주요 이슈 중 하나이다. 전세계적으로 불안한 거시 경제 상황과 높은 인플레이션과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속적인 금리인상에 고점 대비 60% 하락한 비트코인에 더욱 하락 추세를 불러 일으킬 것이란 공포가 엄습해서이다.
# 채권단 합의 도출 및 법원 보상 결정
지난해 2월 마운트곡스는 배상 계획을 제안했다. 채권단 내에서 5월 31일 투표를 실시, 10월 8일 투표가 완료됐다.
회생 신탁관리인 고바야시 노부아키는 "채권단의 99%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83%가 이번 배상 계획에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일본 파산 법원은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에 대한 청산 계획이 법원의 최종 승인했다.
올해 7월 18일, 일본 파산 법원은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에게 달러,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캐시(BCH)에 해당하는 세 가지 옵션을 통해 8월 말 약 15만개의 비트코인 보상금 반환 시작을 결정했다. 특히 이와 같은 법원의 판결은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이 발생했던 2014년 2월 당시 비트코인이 가격이 570만원이었던 데 반해 현재까지 비트코인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고려한 채권단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
마운트곡스는 일본에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다. 2014년 대규모 해킹을 당하고 파산했다. 한 때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를 담당했다.
해킹 당한 비트코인은 80만 개 이상이다. 20만 개 정도를 복구하는데 그쳤다. 도난된 암호화폐를 보상하지 못해 파산했다.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예치한 채 도난당한 채권자들은 2014년부터 약 7년 동안 투자금 반환을 시도해왔다.
# 매물화 가능성
8월 말 현재 가격으로 94억 달러(10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보상을 받은 채권자들이 해당 비트코인을 매물화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2014년 비트코인은 700~800 달러 수준이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최고점 6만 8800 달러에 육박했으며 현재 2만 2800달러에 달한다. 극심한 하락을 겪은 현재도 32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피해 채권자들은 '로또'를 맞는 격이다.
채권자들이 보상으로 받은 비트코인을 매물화할 경우 암호화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채권단에게 보상되는 13만 8000개의 비트코인을 현재 시세로 전액 환산할 시 31억 4640만 달러(한화 약 4조 1774억원)에 달한다.
이를 두고 채권단의 매도에 따른 필연적 시장 하락을 예견하는 의견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 자오창펑(赵长鹏) CEO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당신이 2014년 비트코인 보유자라면 이를 매도하겠는가"라며 "초기투자자들의 멘탈은 신규 진입자들과 다르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명확한 날짜 반환 날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일괄적 반환인지 또는 순차적 반환인지에 대한 여부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그런만큼 시장에서는 "대규모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