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킹 예치금, 2021년 초 이후 최저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26 13:14 수정 2022-08-26 13:19

불확실한 병합과 가격 하락 맞물려
매월 유입 물량 3달째 낮은 수치 기록

"이더리움 스테이킹 예치금, 2021년 초 이후 최저치"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체인에 새로 예치되는 물량의 수가 5월 '루나 사태' 이후 크게 감소한 뒤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지적했다. 글래스노드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이더리움 지분증명 체인에 스테이킹을 위해 유입되는 이더리움(ETH) 물량은 매주 162개이다. 이는 5월 스테이킹 예치 물량이 크게 감소힌 후 이후 새로운 물량 유입이 매우 더뎌지고 있다는 기록이다.

지난 5월, 루나 사태 이외에도 셀시우스 등을 포함해 다수의 디파이(DeFi) 플랫폼들이 붕괴했으며이는 '디파이의 선두주자' 이더리움의 가격 붕괴를 야기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과 함께 일어난 스테이킹 예치 물량 감소는 이후 이렇다 할 유입량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달러 환산 가치가 1년 새 최저치를 기록한 사실도 공개했다.스테이킹 예치를 위한 새 물량의 유입 감소와 함께 이더리움 가격 하락이 맞물리며 1년 새 최저치에 달하는 스테이킹 예치 자금을 기록한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두고 "현재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달러 환산 가치는 2021년 1월과 비슷한 수준"이라 발표했다. 2021년 1월 이더리움이 1000달러 미만으로 거래된 것을 감안할 때 현재의 스테이킹 예치 자금은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스테이킹 예치 자금의 감소로 지분증명 체인에 스테이킹을 예치한 이들의 70%는 현재 손실 중이다"고 강조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지분증명 체인 병합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물량 예치를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hildobby'는 "이더리움 전체 물량의 10%가 이미 스테이킹되어 있는 상황과 함께 병합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이더리움) 홀더들은 병합 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서술했다.

앞서 대형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아서 헤이즈 CEO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 성공 후 이더리움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밝혔다. 그는 몇 년 간 지속된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 연기에 해당 업그레이드가 예상일에 실제로 실현될 것이라 믿지 않는 투자자들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이더리움의 예상대로 지분증명 전환에 성공할 경우 이더리움 병합일을 이더리움 가격 최고치로 설정했던 선물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을 매도한 뒤 이더리움 현물 매수로 포지션을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 분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