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커뮤니티, '토네이도캐시 이슈'로 열띤 논쟁 발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23 17:15 수정 2022-08-23 17:17

이더리움의 美 재무부 토네이도 캐시 제재 동참 소식에
커뮤니티 "검증자 권력 제한 vs 재산권 침해· 자멸의 길"

지분증명(PoS) 전환을 앞둔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탈중앙성'을 이슈로 큰 논쟁에 돌입했다.

23일 사이버 캐피탈의 설립자이자 크립토 시장 연구가인 저스틴 본즈는 이더리움이 최근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 제재에 동참함에 따라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생태계 운영 방안을 두고 논쟁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믹싱' 서비스 플랫폼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를 통해 다수의 이더리움(ETH)이 자금세탁에 활용된 점을 들어 이더리움 재단에 자산 동결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더리움이 자산 동결을 결정하며 재무부의 제재 동참 의사를 밝히자 이더리움 커뮤니티 간 '탈중앙성'을 화두로 큰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중앙 개체로 인한 네트워크 검열과 이후 벌어진 자산 동결 사태를 두고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가진 '탈중앙성'에 매료돼 커뮤니티에 참여한 개발자와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본즈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검열 저항(Censorship Resistance)'에 관한 토론에 빠졌다. 특히 검열을 저항하는 방법으로 다수의 이더리움 물량을 예치한 검증자가 갖는 막강한 권력구조 탈피를 논하고 있다. 지분증명 알고리즘의 구조상 큰 물량을 예치한 검증자들이 네트워크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맹점을 지적한 것이다.

현재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 검열을 저항하기 위해 제시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소셜 슬래싱 ▲UASF(User Activated Soft Fork)이다.

'소셜 슬래싱'은 공정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 검증자에게 보유한 이더리움을 벌금으로 거둬가는 절차이다. 방대한 물량을 예치해 큰 권한을 가진 검증자에 대한 견제 구조를 형성하는 구조이다.

'UASF'는 검증자의 동의 없이 거래소, 월렛 사용자 및 노드 사용자들의 지지를 받아 소프트포크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이다. 신뢰할 수 없는 검증자가 있을 경우 검증자의 동의없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구조를 형성하겠다는 뜻이다.

저스틴 본즈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검증자의 힘을 빼앗는 선택을 장려하는 쪽과 이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어 열띤 논쟁에 돌입했다.

저스틴 본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 재무부와 이더리움 검열 사실에 이더리움은 현재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본즌는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제시한 선택권들은 미 재무부의 검열보다 더 끔찍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시된 두 가지 옵션은 무고한 누군가의 자산을 박탈하거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결정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특정 집단에게 휘말리며 도리어 중앙화된 채 스스로 자멸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더리움의 완전한 지분증명 전환일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되어있다. 블록체인 분석 사이트 오케이링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지분증명 체인 병합을 위한 업그레이드를 96.65% 완료한 상태이다.

'이더리움 2.0'의 출현을 눈앞에 둔 가운데 '토네이도캐시 이슈'는 이더리움 커뮤니티에 "진정한 탈중앙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