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 은행,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확장 발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9-07 13:50 수정 2023-02-14 10:11

DBS, 거래소 투자 제한인원 1000→30만명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 조성에 나설 것"

싱가포르 최대 은행,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확장 발표
싱가포르의 최대 은행 DBS가 고액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 30만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밝혔다.

DBS는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기관 및 고연봉 투자자 전용 암호화폐 거래소 'DBS 디지털 익스체인지'의 투자 제한 인원을 30만명 까지 확장할 것이라 발표했다.

지난해 DBS는 싱가포르 금융당국으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부여받은 뒤 DBS 디지털 익스체인지를 설립, 약 1년 간 운영해왔다. DBS 디지털 익스체인지는 1000명 한정의 기관 투자자들에게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이제 서비스 제공 대상을 싱가포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 있는 기관 및 고액 투자자 30만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거래소 서비스 제공 타겟 확장은 증가하는 거래소 수익때문이다. DBS 디지털 익스체인지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6월 간 거래소 거래량은 비트코인(BTC)의 경우 4배, 이더리움의 경우 65% 증가했다.

DBS는 명실상부 싱가포르 최대의 금융기관으로 2021년 12월 기준 총 자산 4880억 달러(한화 약 677조 1488억원)에 달한다. DBS가 거래소 설립을 위해 투자한 자본은 총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878억원)이다.

DBS의 피유쉬 굽타(Piyush Gupta) CEO는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는 역설적으로 시장의 규제를 잘 준수하고 큰 자본력을 가진 금융기관의 안정적인 운영 하에 암호화폐 거래가 지원되야한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며 "대형 금융기관을 통한 거래 서비스는 잘 보증된 수표나 운전면허증 같은 신뢰도를 고객에게 선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쓰리애로우캐피털(3AC), 테라폼랩스 등 싱가포르에 법인을 둔 다수의 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 침체를 야기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싱가포르를 다시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이끌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