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 "파트너 물색…놀라운 결과 나온다"
FTX 참여에 더욱 치열한 경쟁 예상돼
샘 뱅크먼(SB) FTX CEO는 웹 3.0 전문 미디어 '빅 웨일'과의 28일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를 위한 파트너를 찾고 있고 조만간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바이낸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낸스는 지난 2019년 자체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 USD(BUSD)를 발행 후 올해 테라USD(UST)의 붕괴로 인한 스테이블코인 지각 변동 속에 본격적으로 BUSD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거래소 내 테더(USDT)를 제외한 '메이저 스테이블코인'을 전부 BUSD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BUSD는 전체 스테이블 코인 시가 총액 15%,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22%의 지분을 차지하며 '스테이블코인 천하삼분지계'를 만든 상태다.
뱅크먼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18년 1차 스테이블코인 전쟁 후 이제 2차 스테이블코인 전쟁이 시작됐다"는 글을 남기면서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암시했다.
샘 뱅크먼은 2022년 줄도산한 디파이 대출 업체들을 인수하며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한편,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시총 1위의 테더를 비롯해 기관들이 사용하는 USDC, 바이낸스의 BUSD와 트론 기반의 USDD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