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전체 직원 중 절반 해고
유엔 "트위터, 인권이 경영 중심되어야"
월 8달러 트위터 블루 서비스 출시 논란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각) 오후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인근 로즈몬트에서 열린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모금행사에서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리는 수단을 사들였다"며 "미국에는 더 이상 편집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의 증오 표현과 거짓 정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이 점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용자가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는 다른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회사의 소유주가 됐다. 머스크는 인수 후 트위터의 기존 경영진과 이사진 전원을 퇴출시켰으며, 약 7500명의 임직원 중 절반에 대해 해고 조치를 내렸다.
트위터 대표 취임 후 머스크의 과격한 행보에 유엔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5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에서 머스크를 향해 "트위터는 인권이 경영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는 최근 '블루 체크'가 붙는 월 8달러짜리 '트위터 블루(Twitter Blue)'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루 체크' 마크는 계정이 가짜 계정이 아닌 것이 확인됐음을 나타내는 파란색 체크 표시다. 트위터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 계정 사칭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무료 인증 체계를 유지해 왔다.
최근 블루 체크 마크가 트위터 블루 서비스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급작스러운 유료화와 이로 인해 인증 권한을 자본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는 블루 마크 유료 서비스가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자칫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자 트위터가 중간선거 이후로 서비스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