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거래소 파산은 투명성 부족의 결과"
"암호화폐 시장 내 규제 시행 가속화할 것"
"비트코인(BTC)은 디지털 상품이며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논쟁의 여지가 적기 때문에 승자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투자 기업가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일련의 사태를 언급하면서 FTX 거래소 파산이 투명성 부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완전히 투명해야 하며 투명성을 갖춘 암호화폐는 FTX 토큰 FTT가 아닌 비트코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FTX 사태가 암호화폐 시장 내 규제 시행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마이클 세일러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계속되는 재앙이, 필요한 규제 시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전통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의 유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규제의 적용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며 비트코인은 그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일러는 FTX의 붕괴에 대응해 규제 당국이 너무 공격적으로 움직이면 업계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유명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다. 그는 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CEO로 그가 CEO직을 수행할 당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2020년부터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를 시행해왔다. 향후 암호화폐 산업이 주요 기관 등의 '빅 플레이어'가 비트코인 생태계에 유입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그는 지난 6월에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나은 금융 도구라고 주장했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조만간 100만달러(한화 약 13억 204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0년 내로 50만달러(한화 약 6억 6050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