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어떤 산업보다 에너지 효율적"
"개도국, 비트코인 채굴로 높은 수익성 누린다"
"비트코인의 59.5%, 지속가능한 원천으로 채굴"
"거짓된 정보로 많은 이들을 속이려는 행보이다"
세일러는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 "비트코인 채굴과 환경 파괴를 관련짓는 정보들은 모두 거짓 선전"이라 서술했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 운영으로 소모되는 막대한 전력 소비량과 그에 따른 화석연료 배출이 ESG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업, 정치권 및 환경단체 등의 공격을 받아왔다. 이번 달 바이든 행정부는 높은 에너지 소비량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 작업증명을 통한 암호화폐 채굴 금지 법안을 검토 중이라 발표했다.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높은 수준의 7가지 고찰'이라는 부제를 붙힌 장문의 글을 통해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작업증명이 에너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개념이 널리 알려진 것과는 전혀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의 약 50.5%를 담당하는 45개 채굴 기업 연합 '비트코인 마이닝 위원회(Bitcoin Mining Council)'가 발표한 7월 자료를 근거로 삼았다. 세일러는 4200억 달러 가치의 네트워크 전력 공급에 40~50억 달러의 전력이 사용되고 있다는 지표를 활용, 비트코인 채굴의 효율성을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반도체 활용 개선은 매년 더 나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혁신은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같은 대규모 기술 기업보다 비트코인이 더욱 에너지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다는 반증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에너지 효율성과 비트코인의 큰 수익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우 매우 큰 수익을 누릴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세일러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대부분 환경적으로 무해한 산업용 전력 전기이다"고 서술했다. 그는 비트코인 마이닝 위원회가 공개한 에너지 원천 자료를 첨부하며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59.5%가 지속가능한 원천에서 나오며 에너지 효율성은 46% 증가한 상태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을 바탕으로 그는 비트코인 채굴을 환경 파괴와 연관짓는 현상들이 '억지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99.92%는 20세기 발생한 산업들을 지속하기 위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작업증명에 대중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넣은 뒤 사실상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지분증명(PoS) 자산을 친환경적이라 홍보하는 것은 규제당국이 행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클 세일러는 "작업증명를 환경파괴로 연결시키고 홍보하는 행위는 많은 이들을 큰 수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려는 행위이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세일러는 유명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이다. 그는 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CEO로 그가 CEO직을 수행할 당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20년 부터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를 시행해왔다. 그의 이색적인 행보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보다는 '비트코인 매입사'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10년 간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피소 상태에 처해있다. 또한 그는 매번 심각한 비트코인 하락 직전마다 비트코인을 극찬하는 글을 올리며 많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하락 시그널'로 통용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