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디튼 "갠슬러-SBF 결탁 금융 사기 모의" 주장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XRP)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John E Deaton) 변호사가 청원 싸이트 '크립토로'를 통해 SEC 갠슬러 위원장과 샘 뱅크먼 전 CEO 간의 결탁과 이를 통한 시장 독점을 고발하는 청원을 15일 신청했다.
디튼 변호사가 신청한 청원서는 "갠슬러는 140억 달러 규모의 FTX가 붕괴되기 직전에도 샘 뱅크먼을 만나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갠슬러가 샘 뱅크먼에게 규제 프리패스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의원들이 알고 있던 사실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 사기로써 의회의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 약 4000명이 동참한 상태다.
갠슬러와 샘 뱅크먼의 결탁 정황은 FTX의 붕괴 후 본격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공화당 톰 에머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갠슬러가 샘 뱅크먼이 법의 허점을 피해 규제 독점권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해주고 있다는 제보가 내 사무실로 들어온 바 있다"고 서술했다.
에머 의원이 해당 제보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3월 샘 뱅크먼이 증권 거래 플랫폼 IEX와 연계된 사업에 착수했다는 의혹을 주시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 3월 갠슬러 위원장과 샘 뱅크먼, 다수의 암호화폐 인사들이 화상 회의를 가졌으며 해당 회의에서 샘 뱅크먼이 SEC의 승인을 받은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장은 당시 샘 뱅크먼은 증권 거래 플랫폼 IEX와 FTX를 결합해 증권과 암호화폐를 모두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설립을 계획했으며 이 과정에서 갠슬러 위원장의 도움을 구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