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F "브라질 도피 루머, 사실 아니다…두바이 체류 중"
FTX 주요 경영진, 피난처로 두바이行 물색 정황 밝혀져
샘 뱅크먼을 포함해 파산한 FTX의 주요 경영진들이 현재 바하마에 체류하며 현지 규제당국에 의해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FTX의 샘 뱅크먼 CEO, 개리 왕 CTO, 니샤드 싱 엔지니어링 총괄 등이 바하마에 체류 중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앞서 12일 FTX는 미국 파산법 11조에 의거, 공식 파산 선언을 했다. 이 후 몇 시간 뒤 샘 뱅크먼 등 주요 이사들이 바하마를 통해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는 제보가 제시되며 FTX를 둘러싼 루머는 눈 덩이 불어나듯 크게 불어난 바 있다. 특히 FTX가 해킹에 노출되었다는 소식이 연달아 터지며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소문과는 달리 샘 뱅크먼을 포함한 FTX의 주요 경영진들은 현재 바하마에서 현지 규제당국에 조사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샘 뱅크먼은 12일 근황을 묻는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자신이 바하마에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FTX의 주요 경영진들은 도피처로 두바이를 물색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의 제보에 따르면 현재 바하마에 체류 중인 FTX 경영진 3인과 홍콩에 있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CEO 캐롤라인 엘리슨은 모두 두바이행을 노린 정황이 드러났다.
두바이는 지난 해까지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로 미국 규제관할권에서 수배된 많은 범죄자들이 도피처로 선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월, UAE가 미국과 공식적으로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 규제당국은 FTX의 주요 경영진들이 두바이에 도착하는 즉시 미국으로 송환 진행을 요청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