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성장 속도 가팔라
국제통화기금(IMF)이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IMF는 2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암호화폐 시장에 더 나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부터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역 내 급격한 채택률 증가를 기반으로 아프리카의 월간 암호화폐 거래량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IMF는 "아프리카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상업 결제를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며 "다만 암호화폐의 변동성 때문에 대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IMF는 가격 변동성 외에도 암호화폐를 통한 불법 자금 유출과 제재 조치 우회 등에 사용되는 것을 아프리카 정책입안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암호화폐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쳐 금융과 거시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국가 중 25%만이 정식으로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 국가 가운데 3분의 2는 암호화폐에 대한 부분적인 제한을 두고 있는 수준이다.
아프리카 국가 중 카메룬, 에티오피아, 레소토,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콩고 공화국 등 6개 국가만이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했다. 짐바브웨는 은행에 암호화폐 관련 거래 처리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