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증권법 개정 통해 BTC 합법화
CBDC '0.5%' 채택률 발표 후 BTC 수용
2200만명 넘는 BTC 투자자 재진입 호재
나이지리아가 2년 만에 비트코인(BTC) 투자 합법화를 추진한다.
바방기다 이브라힘 나이지리아 자본시장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나이지리아 매체 펀치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투자자산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법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디지털화폐(CBDC)를 제외한 모든의 암호화폐 거래 중단을 선언한 지 2년 만의 일이다.
이브라임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국제 관행'에 따른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투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 합법화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투자·증권법 개정 시 나이지리아 투자자들은 공식 투자자 자산으로 합법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의 마지막 투자·증권법 개정은 2007년이다.
나이지리아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용을 전면 배제한 채 CBDC인 'e나이라(eNaira)'에 집중,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출시 1년이 지난 올해 10월, 전체 인구 0.5%의 채택률을 보이며 대중화에 실패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1년 2월 부터 국가 내 모든 상업은행에 암호화폐 거래 중단을 명령한 바 있다. 당시 나이지리아의 암호화폐 투자인구는 전체 인구 27%에 해당하는 220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