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억만장자 상위 17명…올해만 148조 감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26 10:53 수정 2022-12-26 12:24

크립토 부호 15명, 재산 절반 이상 줄어
자오 창펑 자산, 지난 3월 比 93% 감소
SBF·개리 왕 포함 몇몇 인사, 지위도 박탈

크립토 억만장자 상위 17명…올해만 148조 감소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에 따라 크립토 억만장자 상위 17명의 개인재산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억만장자 17명 중 15명의 재산이 지난 3월 이후 절반 이상 줄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의 발표에 따르면 크립토 억만장자 17명의 재산은 9개월 만에 총 1160억달러(한화 약 148조원)가량 감소했다. 17명 가운데 10명은 억만장자 지위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잇달아 터진 크립토 시장의 악재와 이로 인한 약세장의 지속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순항이 예상됐지만 올해 루나-테라의 몰락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스캐피털(3AC)파산, FTX 사태 등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며 크립토 억만장자들의 자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업계 최대 부호인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지난 3월 650억달러(한화 약 83조원)에서 이달 45억달러(한화 약 6조원)로 약 93.07% 급감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순자산이 지난 3월 60억달러(한화 약 8조원)에서 이달 15억달러(한화 약 2조원)로 75% 감소했으며 크리스 라센 리플 공동 창업자는 지난 3월 43억달러(한화 약 5조원)에서 현재 12억달러(한화 약 2조원)로 줄었다.

지난 3월 순자산이 각각 40억달러(한화 약 5조원)에 달했던 제미니의 공동설립자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 쌍둥이는 지난 3분기 동안 자산이 각각 72.5% 감소해 11억달러(한화 약 1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와 개리 왕 전 FTX 최고기술책임자(CTO),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인 베리 실버트(Barry Silbert) 등은 공식적인 재산을 모두 잃은 것으로 추정되며 억만장자 지위가 박탈됐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