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CEO "이제 곧 파산이다"…위기 3일 만에 '파산' 언급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0 16:41 수정 2022-11-10 16:49

샘 뱅크먼, 투자자 서한 통해 '파산' 언급
"현재 약 11조 필요해"…유동성 문제 시인
세계 2위 거래소의 몰락에 시장 또 붕괴로

출처=FTX
출처=FTX
"새로운 자본 유입 없다면 FTX는 파산이다."

FTX의 샘 뱅크먼 CEO가 10일 투자자 서한을 통해 사실상 파산 통보를 선언했다.

앞서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는 9일 바이낸스에 인수 의향서(Non-Binding LOI)를 제한하면서 기사회생 하는 듯 했지만 하루만에 자오 창펑 CEO가 인수를 거절하며 파산위기에 처했다.

바이낸스가 인수를 거절하자 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파산'으로 치닫게 됐다. 시장에서는 제2의 마운트곡스 사건에 견준다.

블룸버그는 FTX 내부 익명의 소식통의 제보를 증거로 샘 뱅크먼이 투자자 서한을 통해 약 80억 달러(한화 약 11조 440억원)의 자금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파산 선언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는 FTX의 자금 관리 과정에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에 나서면서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BTC)이 16만 달러 선까지 하락한 것을 필두로 대다수의 알트코인은 전일 대비 10% 넘게 급락하는 등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편, FTX는 지난 해에만 1000% 넘는 성장을 보였다. 이같은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루나 사태'와 '셀시우스 사태'로 붕괴된 암호화폐 시장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