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X 신탁 관리인 "FTX 자산 매각, 아직 안돼"…이의 제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1-09 16:28 수정 2023-01-09 16:28

"기타 범죄 연루 가능성 有, 증거 자료 보존 주장"

출처=FTX
출처=FTX
FTX의 미국 신탁 관리인이 파산에 따른 FTX의 자산 매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FTX의 미국 신탁 관리인 엔드류 베라가 FTX가 소유했던 유럽과 일본 사업체 매각을 반대하는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9일 보도했다.

앞서 FTX는 11월, 미국 파산법 11조에 의거해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법 11조가 파산한 기업의 회생을 도모하는 파산 절차인 만큼, FTX는 레더 X 청산소와 거래소에 예치된 선물 계약금, 그리고 미국과 유럽 소재의 FTX 사업체 매각이 예정되어 있었다. 자산 매각을 통해 기업 회생을 도모한다는 것.

베라 FTX 신탁 관리인은 매각 예정인 자산이 FTX 파산에 중대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음을 요구하며 매각 중지와 함께 자산에 대한 독립 조사를 요청했다.

베라 FTX 신탁 관리인의 법원 제출 문서는 "채무자의 자산 중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자산은 해당 자산이 기타 범죄 행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에 따라 독립적인 수사를 마치기 전까지는 판매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FTX의 자산 판매는 2월 첫 공식 경매가 시작된다.

코인텔레그래프의 9일 보도에 따르면 FTX의 파산에 따라 현재 매각 목록에 올라온 전 FTX 산하 134개 사업체 중 110개에 대해서는 이미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나타난 상태다. FTX는 이 중 26개의 사업체에 대해 이미 판매를 약속하는 기밀유지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