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붕괴, 리플에게 소송서 불리한 '트리거'"
"리플, 크립토 산업 대표해 SEC와 '대리 전쟁'"
유명 언론인이 리플이 소송에서 패소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파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가스파리노(Charles Gasparino) 폭스 비즈니스의 수석 특파원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패소 할 경우 SEC는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암호화폐 규제권을 가져갈 것이고 이는 엄청난 악재로 피바다를 만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리플이 패소할 경우 비트코인을 제외한 많은 코인이 증권일 수 있다는 판례를 남기게 될 것이고, SEC의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가스파리노는 이후의 포스팅을 통해 리플과 SEC의 소송에 관해 명확한 승패를 예측하지 않았다. 다만, FTX 사태를 언급하며 리플의 승리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소송은 리플이 유리한 양상이었지만 이는 샘 뱅크먼이 이끌던 FTX 붕괴가 일어나기 전이었다"고 서술했다. FTX 붕괴 이후 미국 입법부의 입장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면서 리플과 SEC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1일 "FTX 붕괴 후 미국 입법부가 암호화폐를 기존 전통 자산으로 편입하는 새 규제안 마련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상품거래위원회(CFTC)보다 SEC에 힘을 실어 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가스파리노는 댓글을 통해 "리플의 소송은 이미 리플(XRP)의 증권 여부를 떠나 암호화폐 전체와 SEC의 대리 전쟁 양상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스파리노의 트위터 게시물에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와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변호인 등 다수의 리플 측 인사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논쟁에 참여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