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신규투자 급증…FTX 파산 후 최대치 기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2-02 11:50 수정 2023-02-02 15:30

1월 주간 평균 3680달러 유입…비트코인 상승 영향
투자상품 유입액 누적 197억 달러…전월비 36.8%↑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암호화폐 투자 상품 자금 유입량이 FTX 붕괴 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 컴페어사는 2일 "올해 1월 암호화폐 투자 상품 자금 유입량이 주간 평균 3680만달러(한화 약 449억원)를 기록하며 FTX 붕괴가 일어난 11월 후 최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예치된 총 누적 자금은 197억달러(한화 24조242억원)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36.8% 상승한 금액으로 본격적인 약세장이던 2022년 5월 이후 최대치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 자금 유입 증가의 주된 원인은 비트코인(BTC)의 가격 증가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의 강세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2년 8월 이후 2만3000달러를 도달했다는 점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 완화 등 개선된 거시경제 상황과 맞물려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제네시스의 파산 위기 등 시장의 큰 위기에도 암호화폐 투자 상품이 큰 수익률을 기록했던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은 모회사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이 파산 위기에 처한 제네시스와 밀접한 관계를 가짐에 따라 큰 위험에 노출됐지만 약 38.4% 상승률로 145억달러 유치에 성공해 투자 상품 중 1위를 기록했다"고 서술했다.

한편, 보고서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도 여전히 위험이 산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제네시스가 아직 파산하지 않았다는 점과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여전히 시장의 위험 트리거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