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식 스나크'로 바이낸스 둘러싼 의혹 끝낸다"
"개인정보 보호하면서 명확한 트랜잭션 검증 가능"
바이낸스가 '영지식 증명'을 통한 준비금 증명을 완료하겠다고 예고했다.
바이낸스는 12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의 '영지식 스나크(zk-SNARKs)'로 거래소 준비금 증명을 검증할 것"이라 발표했다.
FTX의 붕괴 후, 재무 건전성과 보안을 증명하는 거래소들의 준비금 증명은 거래소들이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이 되었다.
바이낸스는 자오 창펑 CEO가 FTX의 재무 건전성에 의혹을 표하며 거래소들의 준비금 증명 완료를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바이낸스가 명확한 준비금 증명을 마치지 못하며 바이낸스의 재무 건전성은 현재 도마 위에 올라왔다.
특히 글로벌 감사업체 '마자르(Marar)'가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감사를 중단하며 바이낸스를 둘러싼 재무 건전성 의혹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당시 바이낸스는 크립토퀀트 등의 온체인 분석업체들이 마자르의 준비금 증명 감사서가 틀리지 않았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암호화폐의 자산 증명을 실행할 기술이 부족할 뿐, 바이낸스의 재무 문제에는 이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바이낸스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준비금 증명을 마쳐 바이낸스를 둘러싼 의혹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바이낸스가 예고한 '영지식 스나크'는 수신자, 송신자 등의 거래 정보를 자세히 노출하지 않은 채 트랜잭션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알고리즘이다.
바이낸스는 "영지식 스나크를 통해 보유 자산을 1대1로 정확히 검증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영지식 스나크를 오픈 소스로 공개, 누구나 검토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영지식 스나크는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처리 속도 개선에 뛰어난 성능을 보여 이더리움의 비잔틴 하드포크에 적용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