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르 통한 바이낸스의 첫 번째 재무보고, 틀리지 않았다"
"3% 부채가 많은 건 사실…고객 대출금 카운트 안 할 경우"
"바이낸스 현재 준비금 상황, 붕괴당시 FTX와 전혀 다르다"
암호화폐 분석회사 크립토퀀트가 바이낸스의 재무 건전성에 큰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15일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감사서를 검토한 결과 바이낸스가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바이낸스 재무 상태를 둘러싼 공포는 이번 주 시장을 큰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그런만큼 바이낸스의 재무 상태는 시장 초유의 관심사였다.
앞서 8일 바이낸스는 글로벌 감사업체 마자르(Mazars)를 통해 준비금 감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낸스가 101%의 준비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이틀 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 Public Company Accounting Oversight Board)의 수석 감사인이 바이낸스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발표된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바이낸스의 재무 건전성을 보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X의 재무 건전성을 지적하며 FTX를 파산으로 이끈 바이낸스 역시 재무 상태를 증명하기에는 불분명한 감사 보고서를 제출했을 뿐만 부채가 보유 자산보다 3%가 많다는 의혹이 돌았다. 특히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재무 상태에 대한 부정적 의혹이 돌자 시장은 큰 공포에 떨었다. 그 여파로 BUSD가 '디페깅'되고 바이낸스 코인(BNB)이 큰 하락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의 실제 부채는 마자르가 보고한 금액에 99% 근사한 수치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채금이 3% 많다는 의혹에 대해 "바이낸스가 고객 예치금의 97%에 해당하는 금액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이지만 바이낸스가 고객에게 대출한 자산을 모두 회계처리할 경우 바이낸스의 준비금은 101%가 된다"며 "마자르의 감사 결과가 맞았다"고 지적했다.
크립토퀀트는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한 사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바이낸스의 이더리움(ETH)과 스테이블코인 적립금을 분석한 결과 바이낸스는 FTX가 무너지던 시점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보유 자산 중 자체 발행 코인인 바이낸스 코인(BNB) 보유금을 매우 낮은 비율로 유지하는 '클린 리저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주 데이터 제공업체 난센 역시 바이낸스의 보유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바이낸스의 전체 보유자산 604억달러 중 약 62억달러만이 바이낸스 코인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자오 창펑은 트위터 스페이스 이벤트에 참가해 많은 사람들이 프라이빗 키와 기기를 관리하는데 서툰 점을 지적, "개인 월렛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99%는 돈을 잃을 것"이란 멘트를 남겨 큰 화제를 모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