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인플레이션 일시적인 현상
美 연준 잘못된 통화 정책 원인
월가의 거물 투자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전세계의 경기침체가 갈수록 극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폭스 비즈니스와의 12일 인터뷰에 응한 시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미국 정부의 잘못된 통화 정책을 지적, 더욱 심한 인플레이션이 다가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진짜 원인은 연준과 미국 정부가 서로 협력해 가지고 있지 않은 돈을 지출한 뒤 무작정 돈을 인쇄하기 때문이다"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며 이는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시장을 더욱 침체시킬 것"이라 지적했다.
시프는 "디스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말에 매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재의 디스 인플레이션은 그저 일시적일 뿐이다"며 "정부가 매달 수 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스 인플레이션을 주장하는 연준 의장의 말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은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만들어 금융위기를 일으키거나 경제를 부양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터 시프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맞이해 사상 최악의 해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달러는 폭락할 것이고 미국은 채무 불이행을 맞이할 것"이라는 멘트를 남겨 큰 화제를 모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