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후 3개월만에 출금 재개
"약 2504억원 고객 자금, 반환된다"
FTX 재팬은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21일부터 고객들의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인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동결된 약 1억9300만달러(한화 약 2504억원)의 고객 자금이 반환될 예정이다.
FTX 재팬의 기존 고객들은 FTX 재팬이 인수했던 리퀴드 재팬 웹 플랫폼을 통해 FTX 재팬 거래소에 동결됐던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존 FTX 고객들은 리퀴드 재팬의 새 계정을 만든 뒤 FTX 재팬의 동결된 자금을 리퀴드 재팬으로 송금해 인출할 수 있다.
FTX 재팬은 고객 자금 인출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밝혔다.
FTX 재팬은 11월 FTX의 파산과 함께 인출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FTX 재팬은 지난해 12월 고객 자금 인출 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일본의 규제가 거래소와 고객 자금 분리 의무화를 명시를 의무화한 탓에 FTX 재팬의 고객 자금이 온전히 지켜졌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금융청(FSA)은 FTX 그룹이 미국에서 FTX 재팬을 포함한 134개 계열사에 대해 파산을 선언하기 전인 지난 10일 곧바로 일본 고객 보호 조치를 내렸다. 일본 법인이 고객의 자산을 맡아뒀을 경우 고객 보호 조치 없이 FTX가 임의적으로 자산을 매각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이다.
한편 FTX 재팬은 일본의 코인체크의 대주주 모넥스 그룹이 공식적으로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1월, 블룸버그 등 다수의 외신은 "모넥스 그룹이 FTX 파산에 따라 매각 대상이 된 FTX 재팬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