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의 강압적 정책, 전세계가 대체 자산 찾게 해"
유명 저서 <화폐 전쟁>의 저자가 미국 재무부의 잘못된 선택으로 달러가 세계기축통화로써 지위를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 뉴스의 주요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 위켄트(Fox & Friends Weekend)'에 9일 출현한 제임스 리카스는 "달러가 사방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며 "기축통화로 타 통화를 찾고 있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증거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주 BRICS가 소속국 간 무역 거래에 새 기축통화를 사용할 것이란 소식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위안화가 러시아 내 거래량에서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밝혀지며 큰 화제가 되었다. 달러의 세계기축통화 지위 상실이 보다 가시적인 증거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다수의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유명 경제학자인 제임스 리카스 역시 달러의 패권 상실을 예고했다. 그는 달러 패권 상실의 원인으로 미국 재무부의 잘못된 정책을 지적했다.
리카스는 "미국 재무부는 달러를 무기화했으며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러시아의 외환 보유고를 동결시켜버리는 선택을 했다"며 "이로 인해 전세계의 여러 국가들에게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시 언제든 우리의 외환 보유고 역시 동결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강압적이며 독단적인 조치를 취해 세계기축통화로써 달러가 가진 공평성과 신뢰감을 상실케 했다는 것.
그는 BRICS 소속국을 중심으로 전세계가 '탈달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금을 포함한 다수의 대체 자산이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 스푸트니크는 2일 알렉산더 바바코프 러시아 의회(Duma) 부의장의 멘트를 인용, BRICS 소속국이 무역 거래에 달러를 대신할 새 기축통화로 귀금속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난 주 연설을 통해 "우리의 통화(달러)는 붕괴되고 있고 더 이상 세계기축통화로써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다"며 "미국의 세계기축통화 지위 상실은 200년만에 미국이 겪는 사장 큰 패배이며 이는 미국의 강대국 지위도 위협할 것이다"는 멘트를 남겼다.
제임스 리카스는 2020년 베스트셀러 <금의 귀환>을 집필, 달러의 붕괴와 대체 자산인 금의 가치 상승을 예견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