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문 마친 뒤 EU의 달러 의존도 감소 통한 자립 촉구
"美 선택 인한 EU 경제 피해 최소화 위해 달러 줄이자"
"EU, 美-中 갈등으로 인해 더이상 피해 받아서는 안된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EU, 휘말려가서는 안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의 달러 의존도 감소를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일 중국 방문 후 귀국 비행기에서 이뤄진 외신 폴리티코,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독자성을 강조, 이를 위해 유럽이 달러의 의존도를 감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일 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후 귀국 길에 오른 마크롱 대통령은 달러 의존에 따른 유럽의 자립성 상실과 추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미중 갈등으로 인한 유럽의 고난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유럽은 유럽이 촉발한 사건과는 무관한 위기에 휘말려 들어갈 위험이 있다"며 "전략적으로 자치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미중 갈등의 주요 이슈로 지적한 사례는 대만 문제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며 발생할 대만 분쟁 위기에 유럽은 피해를 입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두 강대국 간 이권 싸움에 유럽이 희생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주장한 유럽의 자취권 쟁취의 첫 걸음은 달러 의존도 감소다.
그는 "미국이 진행하는 '인플레이션 고통 감축법안' 등 미국이 진행하는 다양한 정책들로 인해 유럽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 원인은 유럽의 과도한 달러 의존 현상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유럽은 달러 의존도 감소를 통해 전략적으로 자립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까지의 유럽은 과도하게 미국에게 의존하며 전세계에 유럽이 마치 미국의 한주에 속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주었다"며 "이제는 다른 선택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