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디지털 은행 "암호화폐 거래소에 계좌 제공한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4-13 10:51 수정 2023-04-13 10:51

ZA은행, 6월부터 거래소에 계좌·현금 인출 서비스 제공 확대
인출 지원 통화, HKD·CNY·USD…"中 본토 서비스 대상 아냐"
'암호화폐 자본 집결지' 홍콩 둘러싼 시장 기대감 더욱 상승

홍콩 최대 디지털 은행 "암호화폐 거래소에 계좌 제공한다"
홍콩 최대 디지털 은행 ZA은행이 6월 재개방되는 홍콩 암호화폐 산업 수요에 부응,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계좌 서비스 제공을 6월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ZA은행이 오는 6월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고객들에 대한 계좌 및 현금 인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현재 ZA은행은 홍콩의 현존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해시키(HashKey)와 OSL에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월 홍콩의 시장 재개방에 따라 이 서비스를 홍콩에 진입하는 모든 거래소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ZA은행은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한해 계좌를 발급하고 현금 인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중국 본토의 경우 서비스 대상 지역이 아니다.

ZA은행이 인출을 제공하는 통화는 홍콩 달러, 중국 위안화, 미국 달러다.

ZA은행은 홍콩에 위치하는 디지털 은행 중 최대 규모의 은행으로 2021년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 2억3000만달러(한화 약 3047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홍콩은 오는 암호화폐 시장을 재개방하며 대규모 암호화폐 자본의 집결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 기저는 중국 자본의 본격적인 홍콩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다.

최근 중국태평양보험(CPI - China Pacific Insurance)이 자회사를 통해 홍콩에서 2개의 암호화폐 전문 투자 펀드 출시 소식을 밝히며 중국 자본의 진입이 확정되었다. 이 소식으로 대규모 금융기관과 거래소들의 진입 예고 후 홍콩 시장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었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1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의 엄격한 규제와 자산 보유액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맞물려 미국에 위치해 있던 대규모 암호화폐 자본이 홍콩으로 몰릴 것"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